루마니아 주재 이라크 외교관 5명이 "지위에 걸맞지않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추방됐다고 루마니아 외무부가 10일 발표했다. 외무부는 그러나 AP 통신에 보낸 짤막한 성명에서 추방 외교관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외무부 대변인도 이라크 대사가 추방대상자 중에 포함됐는지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발행된 루마니아 외무부의 책자에 따르면 부쿠레슈티의 이라크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은 모두 5명이다. 성명은 "최근 특수기관들이 부쿠레슈티의 이라크 외교공관 직원들과 관련된 활동을 강화했다"면서 "지난 8일 외무부는 이라크 대사관측에 5명의 직원들의 존재가바람직하지 않게 됐다면서 출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같은 결정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과 관련, 그들의 활동이 적절치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마니아는 2001년12월에도 이라크 외교관 1명을 스파이 혐의로 추방했었다. 루마니아는 독재자 리콜라이 차우셰스쿠 전 국가평의회 의장 집권 시절 이라크와 긴밀한 유대를 맺었으나 최근 루마니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및 유럽연합(EU) 가입에 나서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부쿠레슈티 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