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조린 러시아 민족정책부 장관은 오는 23일 체첸 주민투표가 많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이뤄질 것이라고 10일 약속했다. 조린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 일정으로 이날 개막한 제62차 유엔 민족차별.박해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체첸 주민투표 준비는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주민 투표 참여율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린 장관은 또 "이번 투표는 평화와 일상 생활 복귀를 바라는 체첸인들의 열망을 표출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 체첸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1994-96년 1차에 이어 1999년 이후 2차 체첸전 등 10여년째 계속되고있는 체첸 유혈 사태를 해소하고, 체첸에 대한 지배권 강화 차원에서 새 체첸 헌법채택을 위한 주민 투표를 추진중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