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 정부의 핵심 부서를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 계파 관료들이 장악하고 있다.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국무원 부총리로 내정된 황쥐(黃菊)와 쩡페이옌(曾培炎)은 장쩌민 주석과의 관계가 밀접해 보통 장 주석 계파로 분류된다. 또 농업담당 부총리로 내정된 후이량위(回良玉)도 장 주석 계열이며 대외무역담당 부총리로 내정된 여걸 우이(吳儀)는 주룽지 총리 계파다. 국무원 비서장으로 내정된 화젠민(華建敏)은 지난 1989년 장 주석과 함께 상하이(上海)에서 상경한 재경 전문통으로 역시 장 주석 계열이다. 이번에 창설된 상무부의 초대 부장으로 내정된 뤼푸위앤(呂福源)도 창춘(長春)제1자동차공장 부공장장 시절부터 장 주석의 계파로 불렸다. 명칭과 기능이 조정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으로 내정된 마카이(馬凱) 국무원 부비서장은 주룽지 총리의 오른팔이자 왼팔로 불리는 관료다. 국무원 조직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이번에 신설된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으로내정된 리룽룽(李榮融)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은 주 총리 계열이다. 또 새로 출범하는 국가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으로 내정된 옌하이왕(閻海旺)중국인민은행 부행장도 주 총리가 애지중지하는 금융 전문통이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