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은행원 출신 현역 초등학교 교장이 학교에서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히로시마현 오노미치시의 시립 다카스(高須) 초등학교 교장인 게이토쿠 가즈히로(56)가 학교에서 자살했다. 게이토쿠는 "학교직을 선택한 것은 잘못됐다" "역부족이다" 등의 내용이 적힌 유서를 남겼다. 그는 히로시마은행 도쿄지점 부지점장을 지내다 작년 4월 민간인 교장 임용제도에 따라 다카스 초등학교에 첫 부임했다. 게이토쿠 교장은 취임후 학교운영과 관련,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2000년 4월 학교교육법 시행규칙을 개정,교원자격증이 없어도 공립학교 교장에 취임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이듬해인 2001년부터 도쿄도와 히로시마에서 첫 민간인 출신 교장들이 임용됐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