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단은 최근 이라크에서 생화학 무기 살포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로켓을 찾아냈다고 뉴욕 타임스가 10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변형된 로켓 탄두는 이라크가 국외에서 수입한 것이나 혹은 자체 생산한 부품을 조립한 것으로 보이며 이 로켓의 일부는 재래식 및 화학 탄두를 장착하는 데 사용됐다고 전했다. 한 미국관리는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그런 종류의 도화선이 탄두안에서 폭발하면 화학물질이 밖으로 터져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 로켓의 특성상 탄두안에 들어 있는 탄약더미와 중금속 볼이 생화학 무기를 흩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같은 정보를 이라크가 유엔 사찰단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제공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이라크는 모든 화학무기 탄두를 폐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엔 사찰단은 이를 아직 검증하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