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험하고 혼잡한 교통상황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3%포인트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성이 있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0일 밝혔다. ADB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1년의 경우 중국에서 총 75만5천건의교통사고가 발생, 10만6천명이 목숨을 잃고 54만6천명이 불구가 됐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ADB 교통 전문가 찰스 멜리시는 "중국에서 도로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그결과로 파생되는 경제.사회적 비용은 경제발전이 가져오는 수혜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당국은 교통사고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방안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에서 제조돼 판매된 자동차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110만대로, 급속한 경제성장과 중산층 확산에 힘입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도로 사정은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중국의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연간 26.4명에 달해, 차량 1만대당 사망자수가 2명 이하에 불과한 일본 및 호주와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상하이시 당국이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도로에 교통안전요원을 증원.배치하는 등 중국 일각에서는 최근 도로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상하이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