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사담 후세인 정부 붕괴 이후 이라크분할 점령 과정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한 미국측 제의를 거부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미국은 이라크전이 종료되면 바그다드와 남부 및 북부 지역 등 3개 행정 권역으로 분할,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에 호주가 참가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미 국방부 관리들이 전했다. 미국은 이라크전 승리 이후 한동안 군사통치를 실시하다가 미국을 포함한 외국민간인들에게 권력을 넘기고, 마지막 단계로 신생 이라크 정부에 권력을 이양하는시나리오에 호주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존 하워드 총리는 호주의 역할은 인도주의적 구호활동 제공과 같은전통적인 분야에 국한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이라크 국가 건설 과정에 공동 참여해달라는 제의를 일축했다. 한편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9일 호주 TV방송 나인 네트워크에 출연해 금주에 이라크 공격이 감행될 것이라는 이스라엘 군정보 책임자의 발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다우너 장관은 "군사 행동이 언제 시작될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내려지지 않았다. 이번 주 이라크전 개시설은 순전히 이스라엘 측의 상상이다. 먼저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수정 결의안 투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