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무장해제 시한으로 제시한 3월 17일에 이라크를 방문할 수 있다고 호삼 모하메드 아민 이라크 국가사찰위원장이 9일 밝혔다. 유엔사찰단의 이라크측 협력창구인 국가사찰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아민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확인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방문할 수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아민 위원장은 또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지난 3개월간의 유엔 사찰이 이를 증명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모든 비난은 거짓말이며,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아민 위원장은 이라크의 모든 무장해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전쟁을 벌이기로 결심한 것으로 이라크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무장해제 진전에 상관없이 공격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일부 국가들에 의해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민 위원장은 이라크 무장해제와 관련해 (이라크가) 대답하지 않은 질문들에관한 무기사찰단의 서한을 받았으며, 이라크는 이에 대답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