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8일 미국이 유엔의 지지없이 일방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한다면 유엔 헌장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라크가 유엔 감시하에 미사일을 폐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미국이 유엔 승인 없이 이라크에 대해 일방적으로 군사 행동을감행한다면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이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을 오는 17일로 못박은 것에 대해 반박하고 있지만 미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거부권 행사로 새 결의안 통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단독 공격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있다. 한편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위원장인 레나토 마르티노 대주교는 8일 다수의 의지에 상반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 거부에 반하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은 유엔을 무시하는 처사로 국제사회에 심각한 좌절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바티칸 AFP 이타르타스=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