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라크.쿠웨이트 감시단(UNKOM)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전쟁 위협이 고조되고 군사행동 개시 시한이 근접함에 따라 쿠웨이트-이라크 접경 지역의 경계 수준을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8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3단계 경계는 적색 경보로 민간인을 비무장 지대 밖으로 대피시키고 쿠웨이트시티로 후송하는 등의 안전조치를 취하게 된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가장 높은 경계 수준인 `4단계' 경보가 발령되면 이라크 접경지역의모든 UNIKOM 활동이 중단되고 UNIKOM 요원들은 즉각 쿠웨이트 수도나 국외로 철수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당분간 비무장지대에서 UNIKOM의 활동은 계속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상 업무는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쿠웨이트 접경지역에는 195명의 군사 옵서버 및 228명의 각국 민간인을포함, 1천327명의 UNIKOM 요원이 활동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