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타격 목표를 광범위하게 조정한 안보 전략을 채택함에 따라 차세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예비 실험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미 행정부 고위관리가 6일 밝혔다. 에브릿 베크너 국가핵안전국 부국장은 이날 의회 보고에서 벙커-버스터 핵폭탄을 포함, 차세대 핵무기 개발을 위해 2004 회계연도에 2천10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및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을 배제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차세대 핵무기는 지하 깊숙이 숨어 있는 적군 지휘부, 탄약고 및 지도자 은신처 등을 타격할 수 있어 일부 군사전략가들은 이 무기가 대량파괴무기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크너 부국장은 하원 전략소위원회 증언에서 행정부는 차세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이론 및 설계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현재 벙커-버스터 폭탄에 기존의 B61 및 B83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