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6일 지난 20년간 끌어온 법정 논쟁 끝에 파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과 왕실에 한 왕자의 별거 부인에게 2억여달러를 지급하도록 명령했다. 법원은 셰이크 모하메드 알-파시 왕자와 그의 부인 데나 알-파시(41)간 별거 합의에 따라 이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데나 알-파시는 8천100만달러로 타결됐으나 그동안 이자로 2억2천300만달러로늘어난 합의금에 대해 사우디 왕실도 책임이 있다면서 지난 2001년 말 소송을 제기했다. 데나 알-파시는 당초 별거 기간에 8천100만달러의 보상을 지급받도록 판정받았으나 남편이 미국 대법원에 항소,그동안 법정투쟁이 계속됐다. 데나 알-파시의 마빈 미첼슨 변호사는 50세의 나이로 지난해 12월 사망한 알-파시 왕자가 재산을 파드왕을 비롯 사우디 왕실 가족들에 옮기는 등 지불을 회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