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통령의 날' 연휴에 불어닥친 강추위로 지난달 소매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특히 60㎝ 이상의 폭설과 함께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혹한으로 밸런타인데이 매출도 극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도쿄-미쓰비시 은행이 78개의 체인점을 대상으로 동일점포 매출을조사한 결과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0.8% 상승하는데 그쳤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나 당초전망치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마트의 경우 지난달 사람들이 전쟁과 테러에 대비해 음료수나 통조림등의 사재기에 나선 덕분에 `긍정적인 충격'을 받은 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반면 월마트의 경쟁 체인사인 타깃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성장할것이라는 당초의 전망치와 달리 1.4%가 감소했다. 또 톰슨 파이낸셜/퍼스트 콜이 7.6%의 하락을 점쳤던 시어스 로벅의 동일 점포매출은 9.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최근 강추위로 점포 130개와 유통센터를 폐쇄했다.이밖에 JC페니의동일점포 매출도 당초 예상과 마찬가지로 2.1%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