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검거에 나선 파키스탄과 미국 수사요원들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부근2개 지역으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고 파키스탄 고위 관리가 6일 밤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빈 라덴이 아프간과의 접경지역인 발루치스탄지역이나 치트랄지역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들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우리가 빈 라덴에 접근하고 있다고는 말하지않겠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정보들이 있다"면서 "만약 이들 정보가 정확하다면 그(빈 라덴)는 오래숨어있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루치스탄지역은 부족지배가 이뤄지는 불모지역으로 이란,아프간과 접경하고있는 파키스탄 남서지역이며 치트랄지역은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300㎞정도 떨어진 노스 웨스트 프런티어주(州)에 위치한 아프간 접경 산악지역이다. 빈 라덴의 은신 가능장소를 이들 2개지역으로 압축할 수 있었던 것은 `9.11 테러'기획 책임자로 최근 체포된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로부터 얻은 정보에 근거한것이다. 그러나 애리 플라이셔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샤이크 모하메드의 체포가 빈 라덴추적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우리가 얻고 있는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정확하게 모른는데다 과장되거나 부풀려지거나 과대평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다만 우리가 얻는 정보들이 주목할만한 것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한 정부관리는 모하메드의 체포가 미국내 암약하고 있는 10여명의 테러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이들을 검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 대변인은 빈 라덴이 지난 2월 파키스탄 라왈판디에서 모하메드를만났다는 뉴욕 타임스 등의 보도들을 부인했다. 그는 "이는 완전히 틀린 것이다. 이는 테러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우리 보안기관들이 성취한 업적을 깎아 내리려는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라마바드.워싱턴 AFP.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