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 이라크 공격이 대규모로 감행되는 만큼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며, 특히 바그다드 전투는 미군 사상자가 크게 발생하는 가운데 "극도의 유혈상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민주당 중진인 칼 레빈 상원 의원이 6일 경고했다. 군사위원회 소속인 레빈 의원은 이날 국방부 출입 기자들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어떤 구상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하기가 어렵다"면서 "생존자로서 어떤 구상을 한다면 전쟁을 피할 방법을 찾게 될 것으로 생각하나 이라크 공격이 대규모로 감행될 것이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이 바그다드를 점령하기 위해 전투를 벌여야만 할 것이라는 가정하에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들은 특히 바그다드가 전쟁터가 되는 경우 상당한사상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야만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군의 도전이 충분히 예견되며 상당한 사상자를 낼 유혈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레빈 의원은 미군이 우세한 것은 확실하나 바그다드 내에서 극도의 유혈전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지적하고 후세인 대통령의 군사력 배치와 규모,나아가서는 1991년 걸프전 때와는 어떻게 다를 것인지를 생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은 군사행동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는 새로운 의회 결의안은 어차피작년 가을처럼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설명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일찍이 개전을 결정함으로써 대량살상무기에 대한이라크의 태도 변화와 공개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빈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유엔 무기사찰단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신랄하게비난하면서 이라크의 의심되는 대량살상무기 기지들에 관해 "단편적인 것만" 무기사찰단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