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망명중인 이라크 시아파 이슬람 단체는 6일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축출된 뒤 군정을 실시하려는 미국 계획을 거부했다고 한간부가 밝혔다. 이라크이슬람혁명최고회의(SAIRI)의 모흐센 알-하킴은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 참석한 250명 대표들이 또 이라크 다수 세력인 시아파의 명의로 권력을 인수하는데도반대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쿠르디스탄에서 열린 SAIRI 회의에서 하킴의 아버지 압델 아지즈알-하킴은 6인집단지도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알-하킴은 "시아파는 장래 정부가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이라크인들이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라크인이 아닌 군사지도자가 이라크 정부의수반이 되는 것은 미국인이 아닌 군사지도자가 미국 정부의 수반이 되는 것처럼 불안정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아파는 단독 정부 수립을 모색하지 않고 정치적 참여와 다양성, 합법성의 원칙을 다짐하고 있다면서 "모든 인종과 종교 단체들이 이라크의 정치적 장래를 결정하는데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