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5일 이라크전 감행을 위한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6일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라크 공격을 총괄지휘할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은 "이라크를 점령하고 사담 후세인을 축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또 터키가 미군 병력 배치를 허용할 경우와 그렇지 않은 상황을 각각 구분해 이라크 남북부 점령계획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배석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익명의 관리 말을 인용,"이날 브리핑이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마지막 보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3월 중순 이후 어느 때라도 전쟁은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