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해체와 식량ㆍ연료 원조와 정치, 경제 관계 정상화 등 모든 북미간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미국이 북한에 직접대화를 제의해야 한다고 5일 한반도 문제 전문가가 밝혔다. 워싱턴 DC 국제정책센터의 셀리그 해리슨 국가안보프로젝트 소장은 이날 저녁 로스앤젤레스의 가든 스위츠호텔에서 LA 한인회(회장 하기환)-민족학교(이사장 김만명) 공동 주최로 열린 '한미평화포럼'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해리슨 소장은 "미국과 북한은 사전 조율을 통해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백남순 외무상이 워싱턴 혹은 평양에서 핵 폐기와 관련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선언하고 협상 과정에서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해리슨 소장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군사정전위원회를 새 평화유지기구로 대체하는 동시에 이제는 1953년의 정전협정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평화포럼에는 한인회와 민족학교 관계자를 포함해 한인 100여명이 참석해 미국 정찰기에 대한 북한 전투기의 위협과 서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 국방부의 폭격기 증파 등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최근 상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