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은 5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특사로 보낸 피오 라기 추기경을 만나 이라크 무장해제에 대한 확고한 결심을 전달했다고 클레어 버캔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버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라기 추기경과 40분간 만난 자리에서 "사담후세인이 무장해제됐을 때 세상이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며 이라크 무장해제에 대한 결심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이 미국민에 대한 자신의 의무감을 상시시키고 이라크 국민도 보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한 뒤 이날 회동에서는 이라크문제 외에도 인간복제와 중동평화 구축방안 등 광범위한 현안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버캔 대변인은 그러나 라기 추기경이 교황의 친서를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라기 추기경은 부시 대통령과의 회동을 마친 뒤 부시 대통령이 "매우 솔직하고 명확했다"고 인상을 전하면서 그러나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이라크 정책에 대한새로운 것을 들을 수 없었다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희망을 갖고 떠날 것"이라며 "나는 성직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라기 추기경은 이어 유엔의 지지없이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은 비도덕적이라는로마 교황청을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