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후진타오(胡錦濤) 체제 하에서 연립정부 형식을 일부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5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중국 민주당파 지도자들의 말을 인용해 후진타오 당총서기가 비공산당 출신을 국가부주석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 국민당 혁명위원회 지도자인 한이치는 "공산당의 지도 아래 협력을 증진할수 있다"면서 "민주당파 당원들도 공직에 진출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요청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공식 인가를 받고 활동중인 8개 야당 지도부는 후진타오 당총서기가자신들중 일부를 고위직에 기용할 것이라는 추측을 부인하고 있지만 소문은 계속 나돌고 있다. 중국 정치경제학자인 로런스 브람은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는 이미 비공산당 출신 부주석이 있다"면서 "민주당파 지도자들이 국가부주석에 선출되지 말라는법은 없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