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해외 학생 가운데 한국인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베이징 국가유학기금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2년 말 현재 중국내 외국인 유학생수는 직전 연도보다 38.7% 증가한 8만5천8백29명으로 집계됐다. 중국내 유학생은 한국인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3만6천93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4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일본 유학생(1만6천84명)보다 두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3위는 7천3백59명으로 집계된 미국이 차지했고 그 다음은 인도네시아(2천5백83명) 베트남(2천3백36명) 등의 순이었다. 태국(1천7백37명) 러시아(1천4백92명) 프랑스(1천3백41명) 영국(1천61명) 호주(1천1명) 등도 중국내 유학생이 1천명을 넘었다. 반면 북한은 6백71명으로 15위에 올랐다. 중국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베이징대학,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베이징 사범대학, 상하이 지아퉁(交通)대학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베이징 언어문화대학은 유학생이 9천1백12명에 달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문과가 6만8천4백38명(79.7%)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의과를 포함한 의학분야는 6천7백13명(7.8%)으로 2위를 차지했다. 유학형태는 자비부담이 전체의 92.9%이며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7.1%에 불과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