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1 테러공격 이후 미국의 이슬람국가에 대한 선전외교 책임을 맡았던 샬럿 비어스(67) 국무차관이 3일 사임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비어스는 9.11테러 이후 이슬람 세계에서 미국 지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정책을책임지고 국무부 대(對) 이슬람 선전총책인 공공외교 담당 국무차관직을 맡았으나언론과 정책 분석가들, 의회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공격을 받아 논란을 빚었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비어스가 매끄럽게 만든 언론 광고에 많은 돈을 쏟아부었지만 광고 대상인 반미감정이 극히 높은 이슬람 국가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말했다. 비어스는 지난달 27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신의 업무가 진척되지 않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현재 우리의 존재와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 그리고실제로 우리가 보여주고 있는 이미지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비어스가 만든 `공유 가치' 광고는 미국에 사는 이슬람 신도들의 일상생활을 묘사한 것으로 몇몇 이슬람 국가에서 비난을 받았으며 여러 아랍국가들은 이 광고 방송을 거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