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3일 유엔 감시 아래 알-사무드 2 미사일 7∼9기를 추가로 파괴할 것이라고 이라크의 한 관리가 밝혔다. 이라크 공보부의 우다이 알-타이 국장은 바그다드 북쪽 알-타지 군수공장에서파기작업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중 6기에 대한 파기작업이 정오까지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지난 1일 처음으로 알-사무드 2 미사일 4기를 파기한데 이어 2일에는6기를 파기했으며, 이에따라 파기된 미사일수는 총 16기에 달했다. 알-타이 국장은 또 이날 미사일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주형(鑄型) 1개도 해체된 뒤 파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무기사찰단은 이라크에 대해 사거리가 유엔 허용한도(1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난 알-사무드 2 미사일을 파기할 것을 명령한 바 있으며 이라크는 약 100기를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들은 이중 73기가 이미 군에 전달됐으며 이 미사일이 우선 파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사찰단은 유엔의 대(對) 이라크 무장해제 요구중 핵심인 금지 미사일 파괴과정을 감시하고 있다. 이라크의 미사일 파기는 지난해 11월 유엔 무기사찰단의 사찰이 재개된 이래 이라크가 사찰단에 협력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