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2일 사거리 한도를 초과하는 '알-사무드2'미사일 6기를 유엔 무기사찰단의 감시 아래 추가로 파기했다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과학 고문인 아메르 알-사디 중장이 밝혔다. 알-사디 중장은 이로써 모두 10기의 알-사무드 미사일을 파기했으며 이는 과학자들에 대한 인터뷰 허용과 함께 사찰단에 대한 이라크의 '적극적인 협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알-사무드 미사일 주조실도 파괴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3차례에 걸쳐 과학자들에 대한 개별 인터뷰를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알-사디 중장은 그러나 "3월초까지 미국이 합법적인 길을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 우리가 (미사일 파괴를) 계속해야할 이유가 없다"며 미국의 전쟁 준비가 계속된다면 미사일 파괴 조치를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장은 이라크에 1일까지 알-사무드 미사일을 파기할 것을 명령했으며 이라크는 파기 시한에 맞춰 지난 1일 4기의 알-사무드 미사일을 파기했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