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위기로 세계증시는 침체기조에 빠져 있으나,정작 당사국인 이라크 증시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이라크 증시가 미국의 이라크공격 위협이 시작된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56% 급등했다고 28일 보도했다. BBC는 "일촉즉발의 전쟁위험에 노출된 이라크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전후 이라크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전쟁이 속전속결로 끝날 경우 △미군의 이라크주둔 △유엔의 석유수출 제재 해제 등으로 이라크 경제가 급속히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의 반영이란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전세계 기자들과 반전 운동가들의 이라크 방문이 급증하면서 호텔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라크 증시는 '초미니 증시'로 상장기업수가 1백14개, 하루평균 거래액도 12만달러(약 1억5천만원)에 불과하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