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노조조직인 미국 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는 27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동맹국들의 지지없이 이라크를 공격해서는 안된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이라크와의 전쟁에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AFL-CLO 집행위원회는 이날 나흘 일정의 회의를 끝내면서 이같은 내용과 함께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일방적인 행동인 아닌 다면적인 해결방식으로 무장해제 돼야한다고 강조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또 미국이 테러공격이후 가지고 있던 선의를 저버리고 있으며 동맹국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부시 대통령은 미국민들과 세계에 납득할만한일관성있는 설명을 해야하는 의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의안은 특히 부시 행정부에 이라크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세계적인 합의를 추구하라고 촉구한 뒤 전쟁이 진정으로 최후의 수단이 될 것이는 점을 보증하라고 강조했다. 이 노조 조직은 베트남전쟁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낸 것을 비롯해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군사행동을 지지했었다.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대학의 로버트 브루노 노동학 교수는 "역사적인 기준으로이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모튼 바 미국 통신노조위원장은 이 결의안이 샌디 버거 전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과 존 포데스타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클린턴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일했던 관리들로부터 이라크에 대한 많은 설명을 들은데 따른 결과라고 전했다. 존 스위니 AFL-CIO 의장은 노조의 비리를 공격한 연설로 노조지도자들의 분노를샀던 일레인 차오 노동장관의 26일 연설이 이같은 입장을 정리하게 된 계기가 됐을것이라고 전했다. (할리우드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