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라크전 발발 임박설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아일랜드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 배팅 사이트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선물거래가 진행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주로 미국프로농구(NBA),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등의 스포츠 승부에 대한배팅을 주선하는 사이트인 트레이드 스포츠 닷 컴(tradespots.com)은 현재 후세인대통령의 실각 시기에 대한 배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이 사이트에는 "후세인은 3월말에는 이라크의 대통령이나 지도자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3월물, 4월물, 5월물, 6월물 등의 이른바 후세인 선물거래 6종이 실시되고 있으며 가입자들은 이에 대해 확률을 예상하며 거래를 하고 있다. 즉, 후세인이 해당 시기에 퇴각할 것을 100% 확신할 경우 100에 돈을 걸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할 경우 0에 돈을 거는 방식으로 가입자들간에 매도와 매수가 이뤄지고 있는 것. 지난 27일 현재 이른바 `3월물 후세인 지수'는 25로 전날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해 가입자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3월말까지 축출될 확률을 25% 정도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물 후세인 지수는 지난해 9월에는 60까지 올랐으나 올들어서는 계속 50선을하회하고 있어 다음달까지는 후세인이 이라크의 대통령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우세한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4월물 후세인 지수의 경우 이날 전날보다 1포인트 상승한 63을 기록했으며5월물과 6월물도 각각 69와 75로 일제히 50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오는4월 이후 후세인이 권좌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뉴욕에 눈 올 확률, 제75회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등에 대해서도 선물거래를 하고 있는 트레이드 스포츠 닷 컴은 현재 CNBC, CBS 등 미국의 유력 방송사의인터넷 사이트에도 게재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