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이라크에 대한 무력공격을 피하기 위한 자체적인 외교노력의 일환에서 모토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 부상을 빠르면 3월1일 이라크와 요르단에 파견키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전했다. 일본 정부는 또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전 외상을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집트에, 나카야마 타로(中山太郞) 전 외상을 터키와 시리아에 각각 총리 특사자격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친서를 휴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폐기하도록 직접 설득하기 위한 차원에서 특사파견을 결정했다. 이는 일본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외교적 압력'을 이라크에 행사해 보되,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유엔안보리의 새 결의안을 지지하겠다는 안전장치를 확보해 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