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군인들이 근거리에서 대치하고 있는판문점은 세계와 북한의 국경인 만큼 국제사회가 한반도 분단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참석 차 서울을 방문중인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26일 남북한 군인들이 불과 수m 거리에서 서로 응시하고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시찰했다. 다우너 장관은 이날 건물 중앙을 군사분계선이 통과하는 판문점 회담장에 들러"여기는 내가 경험한 지역 가운데 가장 생소한 곳의 하나다. 아직까지 이같은 대치지역이 존재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세계를 상대로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키면서 "이곳은 단순히 남북 간 군사분계선이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과 북한 사이의 국경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위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한국군과 느린 걸음을 걸으며 남쪽을 응시하는 북한군의 모습과 관련해 "냉전의 일부분으로 보인다.이것은 국제사회가 (긴장)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현안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우너 장관은 서울 체류 기간 첸치천(錢其琛) 중국 부총리와 만나 "중국은 북한에 생명줄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북한 핵위기 해결을 위해 평양 당국에 압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