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북한이 지난 24일 발사한 지대함 미사일을 노무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축포'로 비유했다고 일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6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연립여당 간부 회식 자리에서 북한이 노대통령 취임식 전날 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해 "취임식에 (맞춰) 그런 일이 있으면 곤란하다"면서 "어처구니 없는 축포"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표현은 이번 미사일이 일본의 안전보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나 경솔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발언 여부를 확인하는 기자들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서 잊어 버렸다"면서 "회식 참석자에게 물어 보라"고 언급을 회피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