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그 비용은 당초예상 금액보다 훨씬 늘어난 95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abc 방송과 CNN 방송 등미국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국방부 소식통들은 이번 이라크 전쟁 비용이 지난 90년대초 걸프전 당시의 610억 달러에 그칠 수도 있지만 국방부는 전비가 950억 달러만 돼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아직은 전비에 대해 신뢰할 만한수치를 제시할 수 없다"면서 왜냐하면 현재로서는 전쟁이 얼마나 계속될 지 아무도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의 유정(油井) 등 중요한 기간시설들을 얼마나 파괴할 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라크가 국내 기간시설들을 스스로 파괴할 경우 미국이 부담해야할 전후 복구 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부 관리들은 다음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예상되는 전비를 구체적으로 보고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