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부분 지역의 학교와 보건소, 박물관 직원 등 공공 근로자 수십만명이 26일 저임금 및 임금 체불에 항의해 파업을시작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파업에 동참한 지역은 러시아내 89개 주와 자치정부, 자치구 등 지방정부 가운데 78%인 70개에 이른다고 언론은 전했다. 시베리아 타이쉐트 지방 교사들은 이날 임금 체불에 항의해 수업을 전면 거부했으며, 극동 사할린 지방 교사들은 오전 1시간 동안 근무를 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또 시베리아 알타이 지방에서는 각 부문 공무원 10만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집계됐다. 파업 참가자들은 기존 월급을 최소 1.5배에서 2배 까지 올려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올해 앞서 공공 부문 직원 임금을 30% 인상할 것이라고발표했다. 참가자들은 또 25억루블(8천만달러)에 이르는 체불 임금의 조속한 지급을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내 교사와 보건소 직원 등 공공 부문 종사자들은 월평균 3천루블(95달러)의 임금을 받고 있다. 한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당국은 공무원들의 집단 행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나, 이날 오전 시내 60개 전철역에서 파업 동참을 촉구하는 전단이 발견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