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반적인 직무수행에 대한 미국국민의 지지도가 지난해 12월의 61%에서 최근 54%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Pew) 리서치 센터가 25일 공개한 이런 수치는 재작년 9.11 테러이전 부시 대통령 지지도가 80%를 기록한 이후 퓨 리서치 조사에서 가장 낮았다. 또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조사대상자의 43%가 지지한다고 밝힌 데비해 48%는 불만을 표시했다. 이처럼 부시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사람이 지지자보다 높게나온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퓨 리서치 센터의 앤드루 코후트 국장은 "부시 대통령의 경제 지도력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붕괴되기 시작했다"며 "세금감면 계획도 그에게는 별로 도움이되지 않고 있으며, 국민들이 점점 재정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명중에 4명꼴인 42%만이 투자 배당금에 대한 감세를 포함, 6천700억달러의 세금감면을 제시한 부시 대통령의 세금정책에 지지를 표시했다. 44%는 반대했다. 군사비와 국토방위비 증액에 따른 예산안 마련에 대해서는 40%가 세금 감면안을연기하거나 감면 규모를 줄여야된다고 답했고, 21%는 다른 부문의 예산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테러위협에 대한 업무수행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가 강한 지지를 나타냈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접근법에 대해서는 48%가 지지를 표시한 반면, 3분의 1은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일-18일 전국 성인 1천25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 (워싱턴 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