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상수 영화 감독은 국제적인 대감독을 예견케하는 것 이상의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격찬했다. 르몽드는 26일자에서 '오! 수정'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등 홍감독이 제작한 영화 3편이 이번 주에 프랑스에서 동시 개봉되는 것을 계기로 그의영화 세계를 집중 조명했다. 르몽드는 1면에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한 장면을 사진으로 싣고 홍 감독영화 3편의 개봉 소식을 알린 뒤 문화면 중 1개 면 전체를 할애해 홍 감독 및 그의영화를 소개했다. 이번에 프랑스에서 개봉되는 홍 감독의 영화는 그의 전체 작품 4편 중 3편으로"세심한 작가가 현대의 불투명성을 조명한, 본보기적인 작품"이라고 르몽드는 평가했다. 이 신문은 홍 감독은 앞으로 세계 영화계가 "주목해야 할 감독"이라며 "이는 그가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이자 앞으로 국제적인 대감독이 될 것이라서가 아니라 그가표현의 도구들을 생각의 방법으로 바꾸어놓는 드물고, 까다로우며, 정확하고, 대담한 예술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르몽드는 홍 감독의 영화가 "애정과 성의 쓴 허무주의를 보여준다"며 "이 때문에 세 영화가 표현하는 것보다 더 보편적이고 직접적이며 실제적인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영화 3편은 26일 프랑스 전역 총 36개 상영관에서 동시 개봉된다. 외국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여러 편이 프랑스에서 일시에 개봉되는 것은 이례적인것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프랑스 영화계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