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신임 대통령의 취임을 맞아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는 북핵위기의 평화적 해결, 경제 개혁, 한미 동맹관계의 재구축 전망에 주목했다. 르몽드는 25일 오전 인터넷판에서 노 대통령의 취임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신속히 보도하고 취임 즈음에 터진 북 미사일 발사는 동북아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등 세계 각국 고위인사들이 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에 모인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한국, 일본의 당국과 언론들에 의해 알려진 북 미사일 발사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르몽드는 이어 "노 대통령이 북한의 핵 야심으로 유발된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 모색을 약속했다"며 "노 대통령은 대북 화해정책을 통한 한반도 평화 보존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르몽드는 노 대통령의 취임사 중 "북한은 핵 야심과 체제 생존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할 것이며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한 대목을 주목했다. 이 신문은 이와함께 노 대통령이 경제개혁의 지속, 50년 한-미 동맹관계의 새로운 기반 구축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이견을 노출하고 있는 가운데 노 대통령은 "더 상호적이고 균형된, 성숙한 한미 동맹관계 구축"을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