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일부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 대신재래식 탄두를 바꿔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이는 이라크와 북한 등을 공격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군 관리들을 인용, 이렇게 하면 미국은 수천마일 밖에 있는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정밀유도 방식의 재래식 고성능 폭탄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미사일들은 빠른 속도로 인해 적의 방공망을 뚫을 수 있을 뿐아니라 공격에 투입되는 조종사들의 희생도 피할 수 있게 된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이 방안이 검토단계에 있는 것으로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재 공군 우주사령부가 2년간의 조사를 거쳐 올 가을 공식적으로 일부 `미니트맨 Ⅲ' 미사일의 핵탄두를 재래식 탄두로 바꾸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국방부와 공군 고위관리들이 9.11테러 이후 변화된 안보환경속에서 군이필요로 할 수 있는 일종의 전쟁억지력과 장거리 공격무기에 대한 광범위한 재검토의일환으로 이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미사일에 장착되는 재래식 탄두는 지하에 매설돼 있는 목표물을 공격하는 벙커버스터를 포함해 강력한 폭발력을 가진 것이나 특정목적의 탄두 등 다양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해 3월 국방부 비밀보고서인 `핵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와이란, 북한등의 목표물을 공격하기에 적합한 형태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동시에 비핵재래식무기도 장거리 공격을 위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