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네번째 국가공인 신용평가회사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시장이 지금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의 3사 체제에서 4사 체제로 바뀌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캐나다의 '도미니온본드 레이팅서비스'를 네번째 신용평가회사로 공인했다고 보도했다. 토론토 소재 민간 신용평가회사인 도미니온본드는 SEC에 신용평가기관 지정 신청을 낸 지 2년 만에 승인을 받았다. WSJ는 "무디스와 S&P 피치 등 3개 신용평가회사가 국제신용평가시장을 독과점함으로써 기업들의 재정위기를 사전에 제대로 경고하지 못해 미국과 유럽 대기업들의 회계부정스캔들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네번째 국가공인 신용평가회사가 탄생했다"며 국제신용평가시장이 4사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EC는 그동안 미국의 무디스와 S&P,유럽의 피치 3사만을 국가공인 신용평가회사로 인정,3사의 신용평가를 받은 기업 및 정부에 한해서만 미정부의 연기금과 펀드의 투자를 허용했다. SEC로부터 국가공인 신용평가회사로 새로 선정된 도미니온본드는 앞으로 세계 각국 기업과 정부들의 신용상태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