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을 순방 중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이라크의 무장해제 뿐 아니라 북한 핵 문제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고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하기 전 도쿄(東京)에서 수행 기자들에게 "북핵문제 역시 시계가 똑딱거리고 있다"고 말한 뒤 "우리는 그 시간을 최대한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동시에 그 시간이 미국에 대항할 무기를 사용하는데쓰이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몇개월안에 많으면 6기의 플루토늄 핵무기를보유할 수 있음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저녁 베이징에 도착한 파월 장관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 등 중국 지도부와 만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베이징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