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오는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24일 밝혔다. 중국을 방문한 파월 장관은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비공개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부시 대통령과 4월중에 중국 방문을 고대하고 있는 체니 부통령의 안부를 전한다"면서 체니 부통령의 방중을 공식화했다. 체니 부통령의 방중은 내달 초 중국 지도부가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 이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내달 5일 개최되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는 후 총서기와 원자바오(溫家寶) 정치국 상무위원 겸 상임부총리가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주룽지(朱鎔基)총리로부터 각각 주석직과 총리직을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워싱턴을 방문한 장 주석에게 체니 부통령이 2003년 초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베이중 주재 미국 대사관은 체니 부통령의 방문 일정과 목적을 즉각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