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지역에서 24일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 최소한 94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지진은 이날 오전 10시 3분(현지시간) 베이징 서쪽 2천900km 지점인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자스(伽師)현 자스시 일대에서 발생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진앙지인 바추(巴楚) 현에서만 1천여채의 가옥과 학교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지진국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국경 부근에 위치한 자스현 일대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지진 빈발지역이다. 지난 96년 3월 리히터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24명이 사망한 데 이어 97년 1월과 4월에는 리히터 규모 6.4와 6.6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 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베이징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