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관계자들은 23일 불법 생.화학무기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워싱턴에 있는 한 육군기지를 방문하겠다는 민간 국제대표단의 기지 출입요청을 거부했다. 캐나다와 미국, 영국, 이탈리아, 덴마크 등에서 온 국회의원과 과학자, 학자,종교 및 노조지도자 13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메릴랜드주 에지우드 생.화학센터를방문하려 했으나 군 관계자들은 적절한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접근을 거부했다. 대표단은 지난주 미국 국방부에 기지 출입을 승인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었다. 대표단은 맹독성 물질인 리신과 탄저균을 포함한 생.화학무기들이 국제협정을어기고 개발돼 에지우드에 보관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노동당 의원인 알란 심프슨은 군관계자들로부터 기지를 떠나달라는 요청을받은 후 "이 사찰이 이라크에서 이뤄지고 기지접근을 거부당했다면 부시대통령은 유엔결의 1441호 중대 위반을 선언하면서 對이라크 전쟁을 승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대변인인 에이미 하나 소령은 보안부대가 대표단을 응대했다면서 "우리는대표단으로부터 서한을 받았으며 그들의 우려에 대해 들었다"고 밝히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가는 이 서한은 " 상급부대로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美육군은 "여러가지 협정을 지키고 있으며 믿을만한 사찰관의 사찰도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