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로커 브루스 스프링스틴(53)이 올해 그래미상 3개부문을 차지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 45회 그래미상 시상식 초반에서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스프링스틴은 9.11 테러 참사를 주제로 한 "부활(The Rising)'로 록부문 최우수 노래.앨범.남성보컬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스프링스틴과 함께 역시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신인가수 노라 존스(23)도 팝 부문 최우수 여성 보컬 앨범.공연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스프링스틴과 존스 등은 그래미 최고의 상인 올해의 앨범을 놓고 경합중인데 가수 30년 경력의 스프링스틴은 과거 7차례 그래미상을 받은 바 있지만 올해의 앨범을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백인 래퍼 에미넴도 앨범 `에미넴 쇼' 등으로 5개 부문에 올랐는데 초반 시상식에서 최우수 랩 앨범을 받았다. 그래미상은 미국음반예술과학아카데미(NARAS) 1만2000명 회원의 우편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며 세계 팝음악계 최대 행사로 아카데미 영화상에 비견된다. 올해 시상식은 9.11테러 여파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뉴욕시를 돕기 위해 5년만에맨해튼 스포츠ㆍ엔터테인먼트전당인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개최됐다. 이전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 개막사는 배우 더스틴 호프먼이 했고 사이먼 앤 가펀클이 `침묵의 소리'로 불러박수갈채를 받았다. (뉴욕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