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소탕작전에 나선 태국 정부는 23일 태국.미얀마. 라오스 3국 접경지역인 황금삼각지에서 활약하던 마약왕 쿤사 조직과 관련된 비취 200㎏ 가까이와 2억바트(60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압수했다고 태국 신문들이 24일 보도했다. 태국 마약단속반은 마약거래와 관련된 돈 세탁 의혹이 있는 방콕과 북부 치앙마이등 9개소를 동시에 습격, 보석과 재산을 압수했다고 돈세탁방지국이 밝혔다. 마약단속반 관계자들은 압수된 재산이 마약왕 쿤사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고태국 신문들은 전했다. 미얀마 소수민족인 찬족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주장하던 쿤사는 미국과 태국의 `타이거 트랩(호랑이 덫)' 작전으로 조직에 큰 타격을 입자 96년 1월 1만5천여명의 찬 통합군 병력을 이끌고 미얀마에 투항했다. 미국의 수배를 받고 있는 쿤사는 미얀마 당국의 신변보호 아래 자유로운 생활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이번달부터 3개월간 시한부의 마약과의 전쟁에 들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800여명의 피살자가 발생함에 따라 무차별 현장 사살이라는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태국인들 대부분이 이번 마약단속 작전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1만명 가까이중 90% 이상이 이번 작전을지지한다고 응답했으나 30% 이상이 자신이 마약거래자로 거짓 신고당해 피해를 볼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