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위기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최대850명에 달하면 바그다드 주재 외국 공관원들도 350명 정도로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바그다드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23일 현재 대사관을 폐쇄한 국가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등 3국. 나머지 국가들도 가족과 비필수 요원들은 이라크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공관들은 유엔안보리 추가 결의 추진 상황을 지켜보다가 위기가 최고조에달하는 3월 초에 대부분 철수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일부 국가 공관들은 반전 평화 운동원들과 인간방패 자원자들이 속속 입국하면서 자국민 보호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반전평화운동에일부 우익단체들까지 가세해 현재 100명 이상의 일본인들이 입국한 것으로 추산하고있으나 정확한 숫자는 파악이 안된다고 말했다. 티그리스강변 자드리아 아부 누와스가(街)에 위치한 한국 대사관도 공관 관리와교민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일시 입국한 박웅철 서기관과 현지인 직원 한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인근 요르단으로 철수한 상태다. KOTRA 바그다드 무역관 정종래 관장 가족이 이미 요르단 암만으로 철수했으며유엔 직원 오병길씨 가족과 유학생 장영재씨 가족, 교민 박상화씨의 현지인 부인과아들 등 7명이 아직 바그다드에 남아있다. 그러나 국내 취재진과 바그다드에서 반전 평화운동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이라크반전평화팀 소속 운동원 한상진씨와 허혜경씨를 포함하면 현재 16명이 이라크에머물고 있는 셈이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1일부로 이라크와 이스라엘, 쿠웨이트의재외국민 전원에 대해 철수 및 여행자제를 권고했다. (바그다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