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껌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지난주 8개 연구기관에 "껌 제거 화학물질을 개발하라"는 특명(?)을 내리고 12만달러의 상금도 내걸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지저분한 중국'의 이미지를 벗겠다는 것. 중국의 '길거리 껌버리기'는 '화학전'을 동원해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 한햇동안 주요 도시에 내뱉어진 껌은 20억개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춘제(春節·설) 연휴 1주일 동안에는 무려 60만개의 껌이 톈안먼 광장에 버려졌다. 베이징 당국은 하루에 20∼80명을 동원,톈안먼광장의 껌 흔적을 지우고 있다. 현재 중국당국은 길거리에 껌을 뱉는 사람에게 20∼80위안(1위안=1백50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으나 그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