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들의 미국 서부지역 최대공격목표물은 로스앤젤레스공항과 항만물류시설인 오클랜드, 롱비치항 순인 것으로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최근 단독 입수한 캘리포니아주 검찰청의 내부문건에 따르면 알-카에다 등 국제테러리스트들의 잠재적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는 624개주요시설중 톰 브래들리국제터미널 등 LA공항이 '위험도' 1위로 분류됐고 오클랜드와 롱비치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디즈닐랜드 등의 순이었다고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하루에도 수천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샌타모니카 부두와 3번가 산책로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LA경찰국과 셰리프국은 '9.11테러'이후 테러리스트들의 추가공격에 대비, 각각유사한 테러위험시설 목록을 작성했으나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으며 검찰 내부문건의외부노출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위험목록'작성은 만일의 사태시제한된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치,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 검찰의 잠재적 테러목표물 목록작성은 지난 제2차 세계대전당시 사용됐던 기준, 즉 상대를 무력화시키고 공포감을 일으키면서도 시설을 복구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돼 사회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지 여부가 고려됐다고 신문은덧붙였다. 한편 존 밀러 LA경찰국 보안국장은 "경찰도 유사한 조사를 통해 검찰이 압축한위험대상을 포함, 500개 잠재적 공격가능 시설들을 정리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