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드 아일랜드주 서부 웨스트 워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9일 밤 헤비메탈 그룹 '그레이트 화이트'의 공연도중 대형화재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고 당국이 밝혔다. 부상자들은 화상과 호흡장애, 찰과상 등으로 로드 아일랜드 및 인근 보스턴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20여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은 화재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중이던 '그레이트 화이트'의 기타 연주자 마크 켄들을 포함해 수 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날 화재는 밤 11시(현지시간)께 그레이트 화이트가 공연을 시작하면서 벌인 불꽃시연 과정에서 무대 커튼과 무대뒤 천장에 불꽃이 튀면서 발생했다. 찰스 홀 소방대장은 화재 발생 30분만에 나이트 클럽 건물전체가 완전히 화염에 휩싸여 사상자수가 많았다고 말하고 사망자 시신은 대부분 나이트클럽 앞쪽 출구에서 발견됐으며 일부 시신은 화염으로 크게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록 미(Rock Me)' 등 히트곡을 낸 80년대 헤비메탈 그룹 그레이트 화이트의 리드싱어인 잭 러슬은 불꽃시연중 무대에서 뜨거운 화염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참사는 시카고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난투극에 놀란 고객들이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2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한 지 불과 나흘만에 발생했다. 이번 화재 참사는 1942년 보스턴의 한 나이트클럽 화재참사로 492명이 숨진데 이어 1977년 켄터키주의 비버리힐스 슈퍼클럽에서 서 발생한 화재참사로 164명이 숨진이후 최악의 나이트클럽 화재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웨스트 워릭 AP.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