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스테이턴 아일랜드 부근에 있는 한 정유소에서 21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발생,거대한 불길이 치솟고 있다고 현지 텔레비전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오전 10시 스테이턴 아일랜드의 석유.가스시설이 폭발해 짙고 검은연기를 내뿜는 현장 화면을 내보내면서 사고소식을 전했으며, 폭발음은 수마일 떨어진 곳까지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당국은 스테이턴 아일랜드와 뉴욕주를 잇는 연결수로인 `아더 킬'로 확대되자부근을 봉쇄하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날 폭발은 사고지점에서 무려 4.8㎞ 떨어진 주택의 창문이 뒤흔들릴 정도로강력했다고 현지 텔레비전 방송이 현지주민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뉴욕 소방당국도 폭발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현재까지 부상자 등 인명피해는없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그러나 정확한 사고경위 등은 즉각 파악되지않고 있다고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유조선이 석유제품을 옮기거나 연료를 공급받는 도중 불이 난 것같다는 잠정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폭발은 테러공격으로 고도의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발생한 것이지만 현재까지 테러에 의한 것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스티브 코닥 美연방수사국(FBI) 대변인은 이와 관련, 테러사건에 의한폭발임을 시사할 만한 것은 없다며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 워싱턴의 FBI관계자들은 그러나 폭발사고가 난 정유시설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목표인 인프라 시설인 만큼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시 관계자들은 불길이 주거지역으로 확산될 것같지는 않다면서 현지주민들이 즉각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욕 AFP.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