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은 20일 제15차 연례 아랍 정상회담을 내달 1일카이로에서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이라크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의장국으로 바레인이 선정된 가운데 아므르 무사 연맹 사무총장은 "회원국들간의 논의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바레인 관영 BNA 통신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칼리파 바레인 국왕이 19일밤 전화통화를 갖고 회담 일정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양국 정상은) 전화통화에서 바레인이 내달 1일 이집트 카이로 연맹본부에서의 회담을 소집, 주재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이라크 위기를 점검할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아랍 외무장관들이먼저 회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내달 24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이라크 위기가 고조되면서 아랍연맹 본부가 있는 이집트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이집트는 이달말 특별 정상회담을 개최하려고 시도했으나 지난주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일정을 합의하는데 실패했었다. (카이로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