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전세계적으로 확산 일로에 있는 전쟁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무장 해제시키기 위한 공세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재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의 안보가 시위대에 의해 지배돼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는 그(사담 후세인)를 처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전쟁은 나의 최후의 선택"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위험이 더욱 나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전 시위뿐 아니라 대 이라크 무력사용에 회의적인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나는 국민들에게 우리나라를 지킬 의무가 있다.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이 곧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무력사용 승인결의안과 관련해 "만일 유엔이 결의를 집행할 수 없다면 앞으로 그 것(유엔)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번 째 결의안은 유용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과 유엔 주재 외교관들은 현재 미국이 무력사용 승인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했을 경우 미국에 초래될 이해득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프랑스처럼 무기사찰 연장을 주장하는 나라들이 분쟁에 대한 책임을 지기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월 장관은 "특정 국가들이 국제 사회의 의지를 이행하는 책임이 강화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사찰을 영원히 계속하는 것은 만족스러운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내에서 활동중인 유엔 무기사찰단은 이날도 로켓과 그 부품 생산에 연루된 시설 3곳 이상을 방문하며 사찰활동을 계속했다. 사찰단은 알-마문 미사일연료공장과 미사일 부품 및 유도시스템을 생산하는 알-카라마 단지 등을 방문했다. (워싱턴.파리.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